지난 2022년 미국 그린빌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정의와 법의 한계, 그리고 사적 복수의 정당성 논란 등 복합적인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마지막에 아동학대라는 반전이 숨어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유튜브 등에서도 관련 영상이 많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장미꽃 살인 사건 (Zachary M. L. Penzenstadler Case)
피해자인 크리스티나 크루스의 지인이나 가족이 그녀와 연락이 닿지 않고, 그녀의 집에서 이상한 낌새(문이 열려있거나, 소음 등)를 느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크리스티나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현장에 흩뿌려져 있던 장미꽃은 사건의 초기에 발견된 중요한 단서이자 사건에 '장미꽃 사건'이라는 별칭이 붙게 되었습니다.
피해자와 살인자
피해자는 크리스티나 알렉산드라 크루스 (Christina Alexandra Cruz, '크리스'로 지칭), 제시의 친엄마이자 존 멜로의 전 약혼자였습니다.
살인자는 재커리 M. L. 펜젠스타들러 (Zachary M. L. Penzenstadler, '피아니스트 재커리'로 지칭). 존 멜로와 그의 딸 제시와 친분이 있던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사건의 발단
존 멜로와 크리스티나는 양육권 분쟁 중이었습니다. 크리스티나는 존 멜로의 상의 없이 딸 제시를 이탈리아로 데려갔다가, 재판을 통해 양육권을 되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살인 2주 전, 크리스티나가 성매매, 마약, 아동 학대를 한다는 허위 비방 우편물이 주변에 퍼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허위로 판명됨). 존 멜로는 크리스티나와 그녀의 남자친구 브래들리가 자신의 딸 제시를 포함한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하고 있다는 의심을 품고 여러 기관에 신고했으나, 과거 전적 때문에 그의 주장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살인 동기
피아니스트 재커리는 존 멜로로부터 들은 이야기(크리스티나와 브래들리의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를 바탕으로, 제시를 아동 범죄자들로부터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인 전 여러 합법적인 방법을 시도했으나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현장 특징
현장에 장미꽃이 흩뿌려져 있었기 때문에 '장미꽃 사건'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시신은 복수심이나 원한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공격 흔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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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반전
크리스티나가 살해된 후, 그녀와 그녀의 남자친구 브래들리가 실제로 아동 성착취물(아동 포르노)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크리스티나가 직접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또한 크리스티나는 코카인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재판 결과 및 논란
판사는 배심원단에게 살인 행위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아동 학대나 아동 포르노 등의 혐의는 고려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럼에도, 피아니스트 재커리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사건의 발단인 크리스티나의 전 약혼자 존 멜로는 아동 납치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판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판사와 법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으며, 재커리가 재심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의를 위한 선택인가, 그릇된 신념의 비극인가
이 '장미꽃 살인 사건'의 판결을 둘러싸고, 살인범인 재커리 피아니스트에게 깊은 연민을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법정에서 드러난 그의 행동과 동기는 단순히 한 살인자의 범행으로만 보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커리가 평생을 올곧게 살아온 인물이며, 그가 벌인 살인이 어떠한 개인적인 원한이 아닌, 존 멜로의 증언과 아동 학대 및 성착취물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에 기반한 '정의 실현'의 몸부림으로 보는 측이 많습니다. 재커리가 법정에서도 "나는 아이를 구한 옳은 일을 했다"고 굳게 믿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재커리의 딜레마
특히, 살인이 발생하기 전 재커리가 경찰과 법원에 아동 범죄에 대한 조사를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거절당했다는 점은 큰 논란의 여지를 남깁니다. 글쓴이는 재판 과정에서 판사와 검사 측이 자신들의 초기 부실 수사나 조사 미흡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 재커리를 '악인'으로 몰아갔다고 강하게 비판합니다. 아동 포르노 관련 언급이 나올 때마다 재판부가 말을 막으려 한 행동 역시, 자신들의 과오를 숨기려는 '찔림'으로 비춰졌다고 지적합니다.
29세 재커리의 행동
재커리 아버지의 마지막 진술은 이러한 안타까움을 극대화합니다. 목이 메어 가면서도 "자신이 다치더라도 남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는, 아들의 아픈 앞날에 대한 슬픔과 그럼에도 신념을 지키려 한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 그리고 법정의 선처를 바라는 간절함이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미국 사회의 일반적인 반응
온라인에서도 많은 이들이 재커리 피아니스트에게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친모가 마약, 친딸을 포함한 아동 성착취물 소지 등 '죽어도 싼' 파렴치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재커리가 아니었다면 아이가 계속 지옥 같은 삶을 살았을 것이라며 재심을 통해 재커리의 상황이 재고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영상 https://abc.com/episode/d52656ed-2564-4023-a792-ff5bcb6ea335/playlist/PL557226598
Watch 20/20 Season 47 Episode 26 The Rose Petal Murder Online
20/20 full episode recap: Music, a bicycle and rose petals are clues to catch the killer of a South Carolina mom.
a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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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아동 학대 의혹, 파혼, 양육권 분쟁 등 자극적인 요소들이 얽히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사건으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단지 한 살인 사건을 넘어, 사법 시스템의 미흡함이 초래한 비극, 그리고 정의와 법, 그리고 개인의 신념 사이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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