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에서 사라졌던 수학의 정석 강의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80~90년대 학번이라면 누구나 '수학의 정석'에 대한 기억은 가지고 있을 겁니다. 당시 '수학의 정석'은 제목 그대로 수학 학습의 표준과도 같았습니다. 당시 노량진, 서울역 학원가에서 '수학의 정석' 강의는 필수였는데 지금은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다시 수학의 정석에 대한 관심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수학의 정석' 강의

1990년 초 노량진, 서울역, 서대문, 용산, 신설동 학원가에서는 수학 강의는 수학의 정석이 주였습니다. 월수금, 화목토 반 하루 90분, 기본이 2개월, 실력이 2개월 등 4개월 과정으로 개설되었습니다. 

 

 

 

 

 

 

 

그 많던 수학의 정석 강의는 지금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육 과정의 변화

1996년까지 치러진 본고사가 폐지되고 교육 과정이 변화하면서 '수학의 정석'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습니다.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문제 풀이와 실전 대비를 강조하면서 학원들은 자체 교재나 문제 은행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작권 문제

'수학의 정석'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작하려면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당시 학원가의 관행과는 달리, 온라인 강의 수익에 대한 저작권료 지불은 개념이 없던 시절이라 강의를 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부르는 게 값이었습니다.

'수학의 정석'을 찾는 사람들

시간이 흘러 80년대 학번들이 중고교 학부모가 되면서 '수학의 정석'에 대한 문의가 2010년 대 다시 늘어났습니다. 특히, 좋은 학벌 출신의 학부모들은 자녀 입시를 위해 '수학의 정석'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작권 문제는 2010년, EBS에서 '수학의 정석' 온라인 강의 저작 허가 관련 규제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학의 정석' 강의는 예전만큼 활발하게 열리지 못했습니다. 수학의 정석과 함께 양대 산맥으로 불리던 해법 수학이 잊혔고 그 자리에 디딤돌 등과 강사들이 만든 수학책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1980년 대	~1996 (본고사)	1997~2000 초반 온라인 태동기	2010년 이후
수학의 정석 해법 수학	수학의 정석 해법 수학 디딤돌 개념원리	디딤돌 개념원리 한석현 구주이배 폴 수학	현우진 뉴런 쎈 개념원리 수학의 바이블

 

 

'수학의 정석'의 재평가

그런데 최근, 수학을 깊이 있게 공부한 강사들 사이에서 '수학의 정석'이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수학의 정석'이 수학의 본질적인 개념을 가장 잘 담고 있다고 말합니다. 소순영 강사, 차현우 강사, 이규영 강사 등 오랜 기간 수학 강의를 해온 서울대 출신의 강사는 '개념은 수학의 정석이 최고'라고 입을 모읍니다. 수학의 정석 만으로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고도 합니다.

 

수학의 정석 관리

수학의 정석은 연구진이 손을 대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금도 홍성대 선생님이 직접 수정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랜기간 1960년대 종로학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전통의 수학입니다.

 

'수학의 정석' 시대, 다시 올까?

최근 강사 교재의 가격이 권당 35,000원 정도입니다. 문제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개발비가 많이 들어가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대입은 강사들과 연구진들이 만든 수학책이 좋을 수 있습니다만, 수능 문제 풀이 전 기본 개념에 충실한 '수학의 정석' 시대가 다시 올지도 모릅니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수학의 본질, '수학의 정석'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가 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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