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8년에 나온 잡지에서 찾은 글입니다. 중년의 따분함에서 벗어나는 길이란 제목으로 나온 글인데, 그때의 미국 모습에서 지금의 우리를 보게 합니다. 그 시절 40대 후반의 어른들이 봤다면 전혀 이해하지 못할 문장이었을 것 같습니다.
시작하며
이 글은 1988년 리더스다이제스트 5월호에 나온 내용 전문입니다.
중년의 따분함에서 벗어나는 길
시작하며
“나는 요즘 생활이 따분해요.” 47세의 한 남자가 불평한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직장에 갔다가 집에 돌아옵니다. 집에 오면 특에 박힌 일상상적인되풀이됩니다. 신문을 읽고, 저녁을 먹고, 일이 있으면 일을 좀 하고, 텔레비전을 봅니다. 그러고는 잡니다. 그다음에다시 일어나 직장에 갑니다.”
“전에는 일이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승진할 만큼 승진했습니다. 남은 내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계속 지금과 같은 생활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정말 싫어요.”
이 사람은 슬럼프에 빠져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전진할 수 없다. 그는 스스로 덫에 걸렸다고 느끼고 있다. 그는 이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가 한 단계의 끝에 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는 새로운 단계를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가 획득해야 할 것은 그의 여생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일은 주체성과 자존심의 기초가 된다. 그래서 일이 잘 되어 가는 동안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격국에 가서는 승진이 끝나고 그렇게 되면 심각한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일의 숙달이 권태감을 가져올 수도 있다. 치과의사는 어금니를 때우는 데 싫증을 느끼고, 초등학교 교사는 2학년 생을 가르치는 데에권태를 느낀다. 그런가 하면 변호사는 이혼 사건을 다루는 일에 싫증을 느낀다. 이렇게 되면 앞에서 이야기한 남자와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사람에 따라 적합한 전략이 따로 있겠지만, 슬럼프에 빠져 있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 지침이 있다. 그 몇 가지를 소개한다.
주체성을 지닐 것
슬럼프에 빠진 사람들은 가끔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나는 내 일을 하면서 그저 막연히 무슨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큰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착한 요정이 나타나 자기를 알아보고 마법의 지팡이를 내밀에 주기를 기다리면서 “얌전히 있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만약 상사나 운명이 기회를 만들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일어날 일에 대해 남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주는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의 책임이다. 자기의 능력을 가장 잘알고 있는 사람은 뭐니뭐니해도 자기 자신인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어떤 일을 만들고, 자기가 하는 일을 더욱 해볼 만한 일로 만들기 위해 그 일을 다시 계획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
자신에게 진정한 만족을 주는 일의 면면을 생각해 보고 그 것들을 확대시켜 나가라. 그다음에는하고 싶은 말을 꺼리낌없이 이야기하고 변화를 요구하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는 없겠지만 털어놓고 말하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서 뭔가 좋은 것을 가능성이 더 크다.
직업을 바꿀 것
두번째 직업을 택하는 것은 인생의 큰 도박이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할 태세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무엇보다고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러스는 평생 동안 소매업에 종사해 왔으며, 그의 아내 앨리스는 비서로 일했다. 러스와 앨리스는 자식들이 모두 성장하여 독립해 나가기 전까지는 그들의 생활이 개미 챗바퀴 돌듯 반복적이고 따분하다는 것을 모르고 지내다. 그러나 그들의 생활이 안락한 권태 속에 빠져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부터 그들은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뭔가를 하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여러 해 동안 구상을 하고 그 구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아침 식사만을 제공해 주는 하숙을 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나왔다.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하숙을 치게 되면 두사람이 함께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들은 사람을 좋아했으며 남을 대접하기를 좋아했다. 그들은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찾고 있던 일이었다.
일단 자기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나니까 나머지는 비교적 쉬었다. 그들은 처음 6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웠으며 아직도 배우고 있다. 그들은 하루에 15시간 일하고 있다. 그러나 마냥 즐겁다. 이렇게 해서 앨리스와 러스는 권태의 늪에서 벗어났다. 약간 겁이 나기는 하지만 요즘은 신나는 일이 많다. 잃었던 활기를 되찾은 것이다.
다시 공부를 시작할 것
계속해서 어떤 일에 도전하려면 계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자기가 종사하는 일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직업을 바꿀 경우 맡게 될 새로운 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한 배움 그 자체를 위해서 배울 수도 있다.
정규과정에서 배우는 특수한 교과내용을 제쳐놓더라도, 스스로 공부해야 할 이유는 충분히 있다. 일을 하다 보면, 변화의 속도가 계속 가속되고 있기 때문에, 배우고 적응하고 예상하는 능력으로 변화에 보조를 맞추는 사람들에게 기회는 주어진다. 공부도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연습이 필요하다.
자기 기술의 활용 방법을 바꿔 볼 것
슬럼프에 빠져 있으면서도 직업을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매우 의미있게 느껴지는 다른 방법으로 사용할 필요하가 있다. 예를 들면 몸담고 있는 조직의 후배들을 지도하는 것도 한 가지 생산적인 방법이다.
훌륭한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현명한 스승이 된다는 도전을 내포하고 있다. 후배들의 창의력과 성장을 촉진시키는 일을 하면서 지낸다면 중년이 개인적인 부흥의 시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자존심을 키우고 도전을 창출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낸 셈이 될 것이다.
또 하나의 도전은 지역사회와 정부의 공공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똑같은 열의를 가지고 한다면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일도 전문적인 일과 마찬가지로 즐거울 수 있다.
지역사회의 일에 참여하다 보면 다양한 문제를 다루는 가운데 직접적인 경험을 얻게 되고, 창조적으로 활동하고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눈에 띄게 달라질 기회를 얻게 된다. 거기에서도 지도력과 지혜를 얼마든지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생활에 균형을 잡을 것
어떤 사람들은 일 때문에 배우자, 자식, 친구를 위한 시간을 내지 못한다.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을 위해서 내는 시간은 중요하다.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마음 속에서 일의 스트레스를 떨어버리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것은 간단한 원리다. 배터리가 다 닳으면 다시 충전을 해야 하듯 사람도 열심히 일한 다음에는 충분히 쉬어야 한다. “나는 휴가는 반드시 찾아먹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휴가를 얻는 것이 수치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휴가를 얻는 것에 대해 죄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균형잡힌 생활을 하는 사람을 원합니다. 일벌레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 재벌기업의 회장이 한 말이다.
우선 순위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자신의 개인생활고 직장 생활 사이의 균형을 창출하는 것이다. 심각한 불균형이 있다면, 그것은 두 가지를 다 엉망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도 남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라고 말해 줄 수는 없다. 또 그래서도안 된다. 주기적으로 자기 자신이 그것을 평가하지 않으면 안된다. 스스로 평가하고 선택하여 변화를 시도했을 때 자신감과 자제력이 증진된다고 나는 확신한다. 자기 자신이 주체성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행동할 때 비로소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중년기에 찾아오는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요체다.
글. 주디스 M. 바드웍
경영상담회사 사장, 샌디에고 켈리포니아대 정신의학 임상교수
리더스다이제스트 198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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